"Think different."
매킨토시 컴퓨터 광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 표현은 "생각을 달리하라" "사고를 전환하라"는 뜻을 담고있는 애플컴퓨터사의 모토(Motto)입니다.
97년 망해가던 애플컴퓨터가 스티브쟙스를 CEO자리에 앉히면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하였습니다. 연일 곤두박질치던 주식이 100불 이상으로 크게 치솟았고 컴퓨터 판매가 크게 늘어남과 동시에 회사이익도 크게 늘어나게되었지요.
수 많은 전문가들이 애플컴퓨터의 "고사"를 예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생"하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스티브 쟙스의 "사고전환"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적대관계에 있던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대담하게(?) 손을 잡은 것과 기존의 컴퓨터에 식상한 소비자들에게 iMac과 같은 참신한 제품들을 내놓는 것과 같은 "생각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죠. 따라서스티브쟙스의 "사고의 전환"이 이 회사의 모토에 반영 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런데 "달리 생각하라"는 의미의 Think different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알고있는 문법에 대해서도 "사고의 전환"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Think differnt"에서 분명 내용상 different는 동사 think를 꾸며주는 부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달리 생각하라"는 뜻이므로 "달리"의 의미를 갖는 different가 "생각하라"는 의미의 "think"를 꾸며주는 것이지요. 아시겠지만 different는 형용사이고 differently가 부사 아닙니까?
그렇다면 (8품사문법책들의 주장대로) "Think differently"라고 해야 맞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온 세상 사람들이 보는 광고에 버젓이 문법적으로 틀린(?) "Think different"라는 문구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일까요? 정말 이 표현이 8품사문법이 주장하는데로 정말 틀린 것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표현이 문법적으로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8품사 문법의 덪에 걸려 영어가 "꼴"보다는 "위치"를 중시하는 언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어는 "위치"를 중시하는 언어입니다. (그렇다고 "꼴"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지요.) 영어는 과거 천년전만 하더라도 "꼴"을 중시하는 언어였지만 점차 "위치"를 중시하는 언어로 변해왔습니다. Think differently 대신에 Think different를 쓰는 것이 바로 이 사실을 입증해주는 것이지요.
사실 형용사와 부사는 "사촌지간"으로 역할이 비슷합니다. 둘 다 "뭔가를" 꾸며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형용사와 부사를 통틀어 수식어(modifier)라고 합니다. 다만 다른게 있다면 형용사는 명사를 꾸며주며, 부사는 명사 이외의 말을 꾸며주는 역할을 합니다.
a beautiful chick ("예쁜" 여자)-명사 chick을 꾸며주므로 형용사
She danced beautifully ("예쁘게" 춤을 췄다)-동사 danced를 꾸며주므로 부사
그런데 전통적으론 형용사와 부사는 "꼴"로 구분이 되었습니다. 많은 경우 부사는 -ly를 달고 다니지요.
| 형용사 | 부사 |
| beautiful | beautifully |
| quick | quickly |
| slow | slowly |
그런데 과거 천년에 걸쳐 영어가 "꼴"보다는 "위치"를 중시여기는 언어로 변하면서 위와같은 "꼴"의 구분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누누이 말씀드린대로 "위치"만으로 품사의 구분이 용이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현대영어에서는, 특히 음성영어에서는 하나의 꼴만으로 형용사나 부사로 활용하는 "경제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첫째, 아예 형용사와 부사를 한 가지 "꼴"로 쓰는 경우가 많다.
| 형용사 | 부사 |
| fast(빠른) | fast(빠르게) |
| enough(충분한) | enough(충분히) |
| hard(단단한, 열심인) | hard(단단하게, 열심히) |
| high(높은) | high(높게) |
둘째, 명사에 -ly를 붙인 경우는 형용사와 부사가 한 가지 꼴을 유지한다.
| 형용사 | 부사 |
| friendly(친근한) | friendly(친근하게) |
| timely(시기적절한) | timely(시기적절하게) |
| manly(남자다운) | manly(남자답게) |
| monthly(매달의) | monthly(1달에 한번) |
| yearly(매년의) | yearly(1년에 한번) |
셋째, become, go, feel, sound, look, taste, appear, seem와 같은 동사 뒤에는 형용사 꼴만 사용한다.
She looks beautiful.
It feels smooth.
She went hungry.
위 표현들이 100년전만 하더라도 틀린 표현으로 간주되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십니까? 옛날에는 She looks beautifully.라는 표현이 올바른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넷째, 결과(result)를 나타낼 때는 형용사형을 사용한다.
He dropped dead.
I came home hungry.
She fell asleep.
다섯째, 형용사와 부사의 꼴이 엄연히 구분되어 있는 경우도 점차 형용사꼴을 선호한다.
Drive slowly. ▷ Drive slow.
I am doing well. ▷ I am doing good/fine. (How are you?에 대한 답변으로)
이처럼 형용사와 부사에 상관없이 형용사꼴이 선호되는 이유는 "꼴"보다는 "위치"를 중시하는 현대영어의 특성 때문이지요. 따라서 원어민들과 의사소통할 때 형용사와 부사도 제대로 구분못하는 이들의 무식(?)을 책잡을게 아니라 여유를 가지고 이들의 틀린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한 언어가 시대적 차별성을 지니면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앞으로를 예견할 수 있는 철학적 tool을 갖추고 있다면 이러한 흐름에 당황하지 않고 즐길 수가 있겠죠. 그 대신에 실제 언어적 환경에 놓여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현지에서 mass media를 통해 흘러나오는 방대한 양의 Newspaper, Magazine, Times, CNN 등의 무한한 Reading과 Listening으로 영어가 어떠한 시대적 조류 속에서 흘러가고 있는지를 항시 체험하고 확인을 해야하는 고통스러움을 감수해야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제일 먼저 간파할 수 있는 매개체는 광고(Commercial Message)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표현과 새로운 구조를 갖추고 있는 문장이나 구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시대의 언어적 변화의 흐름을 간헐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거꿀로 그 광고구문이 대중들의 언어습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감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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